#Don't Look Up ㅣ현시대를 관통하는 재난영화

DONT LOOK UP

 

장르 : 코미디, 드라마, SF

감독 : 애덤 맥케이

각본 : 애덤 맥케이

제작 : 제니퍼 매들 로프, 애덤 맥케이, 케빈 J메식, 스테이시 로버츠 스틸, 스콧 스터버, 제프 G왁스먼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롭 모건, 조나 힐, 메릴 스트립, 케이트 블란쳇

촬영 : 라이너스 샌드그렌

음악 : 니콜라스 브리텔

상영시간 : 139분

화면비 2.39 : 1

배급사 : 넷플릭스

개봉일 : 2021년 12월 24일

 

 

재난 영화하면 누구에게는 마이클 베이의 거대한 재난을 스펙터클하게 표현한 장면을 떠올릴 것이고, 놀란이라면 팩트에 기반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먼저 떠올렸을 것이다. 만약 아담 멕케이가 재난 영화를 만들었다면? <빅쇼트><바이스>에서 보여줬던 풍자와 유머에 대해 생각날 것이다. 이미 12월 8일에 극장에서 먼저 개봉한 이 영화는 재난에 닥친 현 상황에서 인류가 이런 것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대해 신랄하게 풍자한다. 초반부만 해도 거대한 혜성이 지구로 오고 있다는 사실은 SF에 전형적인 플롯을 따르지만, 두 주인공이 백악관에 불려 가는 순간부터 블랙코미디 적인 성향이 강해진다. 전 미국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장면부터 기후변화와 과학적인 부분에 대해 부정하는 것이 그 예이다. 그 후부터는 정치뿐만 아니라 사회. 대중문화 미디어에서 까지 미국 사회 전반에 깔려있는 문제점들을 들고 와 말 그대로 인류종말 쇼를 보여주게 된다. 

 

 

작중 나오는 배우들의 연기 또한 훌륭해서 각자 자리에서 역할을 충실하게 보여준다. 랜들(디카프리오) 은 저명한 박사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변명 아래 타락하는 모습을 아주 잘 보여주었고, 그의 트레이트 마크라 할 수 있는 분노 연기를 보는 것 또한 이 영화를 보는 하나의 재미 요소다. 메릴 스트립은 금발에 과학을 부정하는 모습과 자신의 이익밖에 모르는 연기를 뻔뻔스럽게 보여주고, 금발과 자신의 이익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연상하게 한다. 영화의 제목이 Don't look up 인 만큼 진실을 가리고 숨기기 위해 등장하는 이 선전 문구는 바로 앞에 있는 진실을 보지 못하고 부정하는 이들을 조롱하는 문구 같아 영화가 끝나는 순간이면 복잡 미묘한 생각이 든다.

 

미국 현시대를 향한 맥케이의 블랙코미디 영화는 극장에서는 12월 8일 이미 개봉했으며, 넷플릭스는 24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