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악에서 구하소서 지옥끝까지 달린다
이국처럼 보이는 한 장면에서 못 이기듯 보여주는 엄마의 마술에 환하게 웃는 딸이 있다. 비교적 간단한 마술에도 환하게 웃는 딸은 마술의 목적이 신비함이나 테크닉 같은 것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보는 사람들의 리액션에 달려있다는 걸 말해준다. 내가 마술을 하고 상대방이 신나서 좋아할 그런 리액션 말이다. 그런 우리의 근본적인 본능에 충실함을 안을 채 시작되는 이영화는, 황정민, 이정재 주연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라는 영화다. 지난 8월 5일에 개봉한 영화는, 익숙한 포맷과 스토리를 스타일과 연출 액션으로 극복하는 영화다. 처절한 암살자 '인남'과 추격자 '레이'로 출연하는 이들은 신세계에서 한번 합을 맞췄던 사이다. 그래서인지 더욱 기대가 되었던 영화다. 반도와 강철비2가 평단의 평점이 낮아진 가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