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nhj12311.tistory.com/296 [This is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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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얼굴에서 풍기는 매력이 한 도치를 넘어버렸다. 부부의 세계에서 여다경이라는 불륜녀를 맡아 치명적인 매력을 선사했다면, 20대에 일어날 수 있는 풋풋한 사랑을 다룬 <알고 있지만>에서는 전작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20대의 설렘과 풋풋함으로 스크린을 꽉 채웠다. 이번에 <오징어 게임> 다음으로 공개될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마이네임> 은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히기 위해 조직에 잠입한 경찰이 겪는 복수극을 다룬다. 흔하게 보기 힘든 여성 누아르 장르로, 그 전 강한 여성 하면 떠오르는 배우는 많으면 2,3명이었다. 그중 <스위트홈>에서 출연했던 이시영이 될 수 있겠고, 나에게는 섬뜩했던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에 김옥빈 정도가 될 수 있겠다. 그 외에도 김혜수, 작지만 강한 배우였던 이정현 정도가 있겠다. 누아르 장르라는 게 사실은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인식과 여성이 나오는 누와르가 재미있을까 라는 편견 때문에 여태껏 그렇게 성공한 영화나 드라마를 본 적이 없었다. 김옥빈이 나왔던 악녀 또한 당시 빠른 속도감과 연출로 인해 호평을 얻어냈을지언정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고, 김혜수를 주연으로 기대를 모았던 영화 <미옥>도 대 실패했다. 또 이시영 주연으로 했던 <언니>...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다. 내가 생각하는 누아르 장르의 여성영화는 <친절한 금자 씨>에 나왔던 이영애 한분 같다. 이 외에도 내가 모르는 분들이 많겠지만 강렬한 인상을 받은 영화가 많이 없는 걸 보면, 이런 장르를 만들어 성공시키는 사례도 적기도 하고, 일단 여성 주연으로 하는 영화가 많이 없다는 것도 한몫하겠다. 대부분 강한 영화하면 <황해>, <아수라>, <신세계>가 저절로 떠오르는 것처럼 말이다. 모두 남성 주연의 영화고 흥행도 성공했던 영화다, 물론 아수라를 제외해야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한소희의 누아르 드라마 게다가 주연 출연은 상당한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어두운 골목길 가운데 네온사인에 빨갛게 물들어 있는 그녀의 상반신이 인상적인 포스터는 강열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고, 흐트러진 머리와 반쯤 풀린 동공에는 복수에 불타오르는 윤지우가 서있는 듯해 그녀가 극속에서 어떤 면을 보여줄지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그 외에도 이미 매력적인 마스크와 목소리로 사람을 홀리는듯한 연기를 가진 박희순과, 이태원클래쓰에서 악역을 맡아 훌륭하게 소화해낸 안보연, 경찰 역할에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김상호 배우까지 나와 어떤 이야기가 펼쳐 질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전작 <인간 수업>에서 현 학생들의 사태를 날것으로 보여줬던 김진민 감독이 이번 이야기에서 어떤 밀도 높은 이야기를 꺼낼지 주목해볼 점이다. 

 

다만 깊은 서사와 입체적인 캐릭터를 한껏 풀어낼 수 있는 드라마는 장점이 될 수 있지만, 그 수많은 러닝타임에 어떻게 이야기를 배치하고 얽히지 않게 풀어내야 할것또한 드라마가 가진 숙제일 것이다. <오징어 게임> 공개를 뒤로 하반기를 책임질 <마이 네임> 그리고 다음 마지막 드라마 <지옥>까지 하반기 거대한 이야기를 책임질 <마이네임>이 여성 누아르의 바통을 잘 이어받아 성공적인 안착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될 <마이네임>은 10월 15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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