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nhj12311.tistory.com/296 [This is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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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까지 예정되어 있는 한국 넷플릭스 드라마 중 하나가 공개 예정일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다. 이번 하반기에 공개되는 4개 중 제일 먼저 선보인 드라마 <D.P>는 군대의 부조리와 잔혹성 리얼리티를 극한으로 표현한 드라마다. 군대에서 가혹행위나 적응하지 못해 탈영한 탈영병을 잡는 신선한 에피소드와 넷플릭스의 적은 규제, 배우들의 열연으로 군대에 낯 뜨거운 면을 고발하는 데 성공하고, 흥행까지 거둬들이는 상당한 쾌거를 불러왔다. 오리지널 드라마 도화선에 제대로 불씨를 붙인 <D.P> 이어 다음 바통을 이어받을 드라마 또한 공개를 앞두고 있는데 바로 이정재 주연에 오징어 게임이다. 

 

 

456명이 456억을 가지고 단 한명이 생존하여 금액을 전부 차지하는 게임으로, 정해진 돈을 가지고 여러 사람들이 두뇌싸움을 하며, 마지막까지 버티는 사람들과 나눠가지는 웹툰의 원작 머니게임을 생각나게 하지만, 서로 다른 인원과 아무것도 없는 빈방에서 생존을 위해 상금을 써야 하는 것과는 좀 다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일본 학교에서 일어나는 배틀 로열 같은 장르 예를 들면 말 그대로 배틀 로열이나, 신이 말하는 대로처럼 결국 서바이벌처럼 한 목표지점을 향해 가는 게임 같은 요소도 보이지만 앞서 말한 장르에는 돈이 없다. 웹툰이나 영화나 드라마로 소비되는 배틀 로열 장르들을 보면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는데, 바로 한 가지 한정된 공간 안에서 목표가 정해져 있다는 것과 그 목표를 향해 어쩔 수 없이 무슨 일이든 저질러야만 하는 상황이 생기게 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답답한 느낌과 함께 벗어날 수 없는 무기력한 상황에 이입하여 보게 된다. 이번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 또한 다르지 않을 것이다. 최근 열렸던 시사회 인터뷰에서 감독은 <오징어게임> 이라고 지은 이유를 말했는데, 어릴 적에 한 게임 중 가장 격렬하게 한 놀이였기 때문인 것과, 현대 경쟁 사회를 가장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 같다고 밝혔다. 

 

 

1. 놀이터 같은 밝은색채

 

어딘가 낯설지만은 않은 색감에, 채도가 짙게 묻어나는 공간들에는 어릴 적 뛰어놀던 유치원이 생각난다. 그 색채 공간을 배경으로 피가 튀길 때면 그 잔혹성에 금세 혀를 내두르지만, 그런 잔혹성이 주변의 밝은 색채와 공간과 함께 중화되어 되려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져서 나중에는 웃게 된다. 예고편에 보이는, 내부와 실내에는 일상에서 보기 힘든 구조물과, 세로와 가로축으로 이어진 계단, 서커스 공간처럼 보이는 공간, 실내지만 실외처럼 꾸며놓은 공간이 각자 다른 게임들과 함께 상당히 개성 있게 보인다. 총 6개의 게임으로 이루어진 <오징어 게임>에서 스토리를 제외하고서라도 공간을 보는 재미가 상당히 기대되는 부분이다.

 

2. 수많은 인간들의 군상

 

이미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검증받은 배우 이정재, 특히 최근에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라는 작품에서 짐승 그 자체라고 불렸던 '레이' 역할을 훌륭이 소화한 바 있다. 상당한 매운맛으로 관객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던 레이를 뒤로 하고 그다음 <오징어 게임>에서는 사업실패와 이혼, 사채, 도박을 하다 게임을 하기 위해 끌려왔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기훈역을 맡았다. 여기서 나오는 456명은 각기 다른 사연으로 다들 각자만의 사연이 존재한다. 결국 사람은 어떤 행동을 할 때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기 때문에, 자신의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진정한 사회에 있는 가면은 벗겨지게 된다. 그 가면이 벗겨졌을 때와 벗겨짐에도 불구하고 지겨낼 자신의 신념 사이에서 다양한 군상들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3. 넷플릭스 오리지널

 

요즘에는 티브이보다는 ott서비스는 많이 보는 추새로 그 화재의 중심에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라는 점은 상당한 기대를 갖게 한다. 이전에는 볼 수 없는 콘텐츠와 빵빵한 자본으로 퀄리티 있는 작품을 찍어내는 것만 보자면, 이번 오징어 게임도 상당히 기대가 되게 한다. 단순히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라는 점도 괜찮은 부분인데, 456명이라는 사람들 중 엑스트라가 반은 넘겠지만, 그 많은 사람들을 단순히 2시간 30분 안에 모든 사연 갈등을 쏟아내기에는 깊이 있는 내용이 되기가 상당히 힘들다. 그런 점에서 오히려 드라마가 이런 장르에서 훨씬 유리해 보인다. 눈치 볼 필요 없는 잔혹성은 이전에도 <인간수업>, <스위트홈>, <D.P>, <킹덤> 등이 상당한 성공을 거두면서 넷플릭스가 지상파에 대항할 수 있는 크나큰 장점이 되었다. 이번 <오징어 게임>에서는 배틀 로열답게 잔인한 요소가 장면 곳곳에 들어있을 듯한데, 잔인함과 불쾌함 그 사이를 어떻게 연출해낼 것인가가 주요점으로 보인다. 

 

시사회나 곳곳 인터뷰를 마친 배우들은 이제 넷플릭스 공개 하루를 앞둔 9월 16일에 와있다. 17일에 개봉 예정인 <오징어 게임> 이 현시대 사회를 관통할만한 드라마인지 그저 광통 하기도 전에 부러질 화살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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