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nhj12311.tistory.com/296 [This is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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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미국의 마약을 초점을 맞춘 <크랙의 시대: 코카인에 물들다>가 공개되었다.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와 미국의 총기 문제를 다룬 타이거 킹: 무법지대를 다룬 영상을 통해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다큐멘터리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고, 지루할 거라 생각했던 다큐멘터리도 하나의 드라마가 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 그중 내가 좋아하는 관심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기 힘든 것들에 대한 다큐였고, 그중 하나가 바로 마약이었다. 마약은 전 세계적으로 금지된 약물이지만, 어떤 곳은 허용이 되는 나라가 있고, 일부만 허용되는 국가도 있다. 사실 마약은 잘 쓰기만 하면 치료제가 될 수도 있고, 남용한다면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는 양면성일 지니고 있는 약물이다. 실제로 참기 힘든 고통을 마약성 진통제를 통해 진정시키기도 하고, 환자에게 안정을 목적으로 권장 양만 투여하도록 하기도 한다. 이런 약물은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거 다 상관없고 담배를 제외한 모든 품목은 마약으로 규정하고 있다. 

 

금지하면 할 수록 희소성을 띄게 되고 암묵적으로 거래될수록 더 큰 값을 지니게 된다. 마약이 딱 그 위치에 서있다. 마약을 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불법이라는 이름을 달고 세상에 나온 약물은 절대 제값에 거래될 수 없다.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몸과 정신이 망가져 갔고, 그 마약을 판매하는 사람들은 흑인 아니면 가난한 어린 친구들이었다. 하루 만에 천만 원 혹은 억 단위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결코 피 할 수 없는 사실이다.

 

미국사회에서 마약을 다루다

그런 양면성을 지닌 마약은 항상 역사와 함께해왔기에 지금 소개하는 단편영화가 더 흥미롭게 다가왔을지도 모르겠다. <크랙의 시대: 코카인에 물들다>는 1980년대 미국에서 활활 타오르는 산불처럼 번진 마약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흑인사회에서 어두운 그늘로 자리잡게 되었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레이건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낙관주의가 팽배했던 시절 마약은 하나의 로망이 되었는데, 드 팔마 감독의 <스카페이스>에서 지폐를 돌돌 말아 코카인을 흡입하는 장면은 백인들에게 일탈이라는 하나의 상징이 되었다.

 

하지만 그 마약을 제공하는 친구들은 대부분이 가난한 흑인들이 었으며, 마약은 오히려 백인들이 거의 다 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 시절 대부분 마약으로 감옥에 있는 사람들은 유색인종이 99%에 가까웠으며, 이런 차별은 굉장히 흔하디 흔한 일이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문제는 사람들을 잡는다고 해결되지 않았다. 미국 사회는 왜 그들이 마약을 하게 되었으며,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하지 못했고, 무작정 때려 넣는 주먹구구식 방식은 이 사건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았다. 결국 마약을 한 사람은 남았지만, 판 사람은 유색인종에 전부 감옥에 가있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수감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결과만 낳았다.

 

이런 현상들은 흑인이 마약을 판것만 아니라 정부가 이를 용인하고 부패한 기득권이 세력을 유지하려 한 것도 문제가 되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이 무기를 이란에 불법적을 판매하고 그 판매대금을 니카라과라는 반군 조직에 지원하면서  CIA가 반군의 마약 밀매를 묵인했다는 것, 결국 마약 확산이라는 뒷배경에는 정부도 있고 기득권도 있다. 그 피해는 '사회악'이라는 이름 아래 총기사건과 잡혀간 흑인들 뿐이다. 

 

괜찮은 입문 다큐

<크랙의 시대 : 코카인에 물들다> 는 심층적으로 다루지는 않지만, 미국 사회에서 마약을 어떻게 바라보고, 그 여파와 사건들로 인해 어떻게 마약이 성행해 왔는지를 다뤘다. 다만 80분대에 짧은 시간만으로는 겉핡기 식의 내용이라, 깊은 이해를 위해서는 10 몇 부작으로 나와도 괜찮을 듯했다. 그러나 마약이라는 사건과 시대 배경이라는 것만 알고 싶을 때는 괜찮은 입문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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