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nhj12311.tistory.com/296 [This is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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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스카이폴 오프닝 장면

 

 

오프닝이란 영상매체에서 음악과 함께 시작을 알리는 도입 부분으로 영화의 전체적인 콘셉트와 줄거리등을 암시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를 타이틀 시퀀스라 불리는데, 이 시퀀스를 공들여 만드는 건 극의 몰입도와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요소가 되곤 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텍스트를 통한 전달로 밖에 하지 않았던 씬이 모션그래픽의 사용과 작중 분위기를 전달하는 요소가 추가됨에 다라 아주 중요한 씬 중 하나가 되었다.

 

오늘 내가 소개할 다크 또한 각각의 시즌마다 오프닝 시퀀스가 다른데, 음침하고 미스테리한 부분이 많은 드라마답게 주요 무대가 되는 곳이 데칼코마니처럼 똑같은 부분이 겹쳐서 묘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같은 이미지를 두 번 반복하여 전혀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칼코마니는, 심리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추측하는데도 쓰인다. 오늘은 다크 오프닝이 주는 두 가지 해석을 알아보자.

 

 

1 심연

 

프리드리히 니체에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그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본다면,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 보게 될 것이다. 이 문구는 다크 판타지나 미스터리처럼 알 수 없고 미지의 요소를 다룰 때 많이 쓰인다. 은근 잘 맞기도 하고, 인간의 호기심과 탐구라는 영역 때문에, 본인이 잘못될걸 알면서도 열게 되는 판도라의 상자처럼 말이다. 이런 문구가 어울리는 작품들은 여럿 있어왔다. 대표적으로 이벤트 호라이즌과 심연이 제목 그대로인 영화 어비스다. 이런 영화에서도 우리가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 혹은 현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주제를 가지고 영화를 이끌어간다.

 

다크에서는 똑같은 이미지를 양옆으로 붙이는 오프닝은 내가 마치 나를 바라보는 듯한 뉘앙스를 준다. 똑같은 이미지가 비치는 수면위와 같고, 내가 나를 바라볼 때 바라보는 수면이나 거울 즉 같은 나를 바라보는 느낌을 준다는 것 이러한 의미는 드라마에서도 나타나는데, 작중 주인공은 아버지의 죽음 때문에 그 동굴로 들어가게 됐고 결국 하나로 이어져있는 "그곳"에서 나 자신과 마주한다. 울리히는 같은 사건 같은 행동으로 인해 결국 갇히게 된다. 

 

2 로르샤흐 테스트

 

로흐샤흐 테스트 데칼코마니중 일부 각각 사람들마다 다르게 본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데칼코마니는 한쪽 면에 물감이나 잉크를 사용해 양쪽 모두 똑같은 그림이 나오게 하는 방법이다. 이방법은 기존에 봤던 이미지와는 다른 이미지가 구현이 되는데, 좌우대칭의 잉크 얼룩을 보여주면서, 피험자의 반응이나 지목했던 특징에 대해 종합적으로 기록하고 정신상태와 인격을 진단하는 방식이다. 이를 인격 진단 검사인 로르샤흐 테스트라고 한다.

 

나는 이 테스트를 하고 대답을 하는 사람들에 초점에 맞춰서 드라마를 봤는데, 결국 내 경험이나 본 것을 토대로 아무것도 아닌 것에도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크가 주는 데칼코마니에 우리가 어떤 이미지를 투영하고 바라보는지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것이다. 작중 사람들은 각자의 경험을 토대로 사람을 바라보고 어떤지 평가한다. 내가 했던 불륜은 사랑이 되고, 제삼자가 바라봤을 때 사랑이 아니라 불륜이 되는 것처럼,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는 드라마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보느냐에 따라 또 달라 보이기도 하는 것 바로 그 때문이다. 

 

이제야 나는 시즌1이 끝났다. 이제야 이야기가 시작된 지금 남은 떡밥과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더욱 기대가 된다. 마지막화가 끝나는 시점에서는 다음 화에 어떻게 될지 잠깐 나오는데 그건 얘기할 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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