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nhj12311.tistory.com/296 [This is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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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어떻게든 흘러간다. 올 하반기에도 극장에서 관객을 기다리는 영화들이 쏟아진다. 어떤 일이나 고난이 생겼어도, 앞선 말처럼 세상은 어떻게든 흘러간다. 그 무엇이 되었든 말이다. 애써서 만들어도 관객들이 봐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영화는 관객들은 영화에 있어서 마치 생명과도 같다. 코로나가 다시금 수면 위로 올라오는 상황에 다시 신경이 곤두서는 상황이다. 외출을 자제하고 방문을 걸어 잠그고 언컨 택트 시대가 되어가고 있는 요즘에도 영화 개봉은 한다. 세상이 다음날 멸망해도 내 할 일을 하겠다 라는 어디서 주워들은(?) 말처럼 어디서든 무엇을 하든 돌아간다. 하루하루마다 아니면 주마다 개봉하는 영화를 보면서 미디어와 코로나 19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은 언제쯤 끝날 것인가 생각해보곤 한다. 다시금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날일 기대해보며 오늘은 8월 27일에 개봉하는 영화를 가져왔다.(평론가 평점과 함께)

 

1 후쿠오카

 

한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제문(윤제문) 이라는 남자가 있다. 자주 찾아오는 단골손님 소담(박소담)의 황당한 제안으로 인해 일본 후쿠오카를 찾게 된다. 목적지로 가면서도 엉뚱한 말만 늘어놓은 소담 그리고 일본말을 할 줄 모르는데도 알아듣는 소담을 뒤로한 채 한 숙소에서 잠을 청한다. 근데 다음날 소담이 찾아간 곳은 28년 전 순이를 두고 사랑에 빠졌던 선배 해효(권해효)가 운영하는 술집이었다.

 

그렇게 만난 3명이서 함께 여행을 한다는 줄거리의 영화 후쿠오카는, 조금 신비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엉뚱한말과 다른 국적의 말을 알아듣는 소담은 조금은 비현실적이고 어쩔 때는 신비감마저 느끼기 때문이다. 결국 후쿠오카를 갔던 것도 소담의 제안이 있었기 때문이고, 소담이 찾아간 장 소또 한 해효가 운영하는 술집이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소담은 어떻게 알고 찾아갔을까? 나는 이 영화에서 나오는 소담을 일종의 중재자 역할과 두 남자가 한 여자를 두고 싸웠던 갈등 해소라는 것에 의미를 두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소담은 조금은 투명한듯하고 신비롭게 다가온다. 예전 부모님이 싸우면 앞에 있는 자식들에게 말을 얹어 전해주곤 했던 모습이 떠올랐다. 과거의 일을 두고 현재에 있는 아들의 입을 전해 화해를 한다라..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게 받아들여졌다.

 

과거 떠났던 순이(제문과 해효가 좋아한 여자)가 언제 올지몰라 대학 근처에 서점은 운영하는 제문과 후쿠오카 출신이었던 순 이때 문에 작은 술집을 열었던 해효까지 과거를 잊지 못해 한 곳에 머물러만 있는 두 남자들은 엉뚱하고 신비로운 소담을 만나 화해의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이들의 갈등은 어떻게 해결될까? 소담과 함께한 여행은 어떻게 끝나게 될까?

 

<후쿠오카>는 재중동포 출신 장률 감독의 12번째 작품으로 오는 8월 27일 개봉할 예정이다.

 

평론가 평점

떠도는 꿈 거위에서 두루미로 - 박평식 6

과거를 사는 남자, 현재를 사는 여자의 여행기 - 배동미 ★6

참 세상 편한 사람들일세 - 이용철 ★4

 

2 이별식당

 

 

반지와 함께 프러포즈를 준비한 고윤(해진)은 카톡 이별을 받고 여름휴가로 함께 가기로 했던 그곳에 혼자 떠나게 된다. 그렇게 도착한 그리스에서 며칠만 머무를 줄 알았던 자신은 그곳에서 1년 동안 안착하며 <이별 식당> 이라는 영화제목과 같은 이름의 식당을 차리게 된다. 여행이란건 익숙해진 풍경에서 벗어나고 어떤일이 펼쳐질지 모르는 설레임이 아닐까? 그리스로 떠난 주인공 고윤은 개업한 한식당에서 이별을 앞둔 커플들의 마지막 작별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 이들에게 위로 해준다. 일본의 심야식당 처럼 음지에서 사람들의 슬픔을 어루어 만지고 달래줬다면, <이별식당> 은 밝은 분위기의 그리스 식당에서 사람들의 위로해준다는 점, 예상치 못한 그리스 소녀 일레니와의 로맨스, 그리고 감정을 쌓아 올라 나갈 뮤지컬 음악까지 뭐하나 빠진 듯 없어 보이는 이 영화는 뭐하나 빠진 듯 없이 보여서 오히려 불안하다고 해야 하는 게 맞을 듯싶다. 다만 아직 개봉 전까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예고편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연기가 다소 아쉬워 보인다. 멋진 풍광에 음악이라는 화음이 잘 쌓아질지 오는 8월 27일 개봉하는 <이별 식당>을 기대해 본다.

 

평론가 평점

풍광에 눈먼 불협화음 - 박평식 ★4

소재부터 구성까지 놀라울 만큼 예스럽다 - 송경원 ★4

그리스에서 <로마의 휴일>과 <노팅힐>을 꿈꾸다 - 이용철 ★6

 

3 리메인

 

 

어둡고 침울한 분위기로 시작하는 예고편에는 이지연(한수연)과 김영재(박세혁)가 나란히 누워 있다. 결혼 10년 차를 맞이하는 이 부부는 더 이상의 설렘도 좋다는 마음도 남아 있지 않다. 팍팍해질 만큼 팍팍해진 부부의 사이는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사랑하지는 말은 희미해진 지 오래다.

 

지연의 부상으로 인해 꿈을 포기하고 영재의 직장을 따라 부산으로 내려가지면 여전히 낯선 공간과 지역으로 인해 정 붙이기가 어렵다. 그러다 지인의 추천으로 소개받은 장애인 교육센터에서 무용치료 봉사를 시작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휠체어를 탄 준희(하준)를 만나게 된다. 준희에게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끼는 지연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 신또 한 치유받는 느낌을 받는다.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의 부족한 부분을 상대방이 가지고 있을 때 매력을 느낀다. 그래서 나온 '남의 떡이 커 보인다' 라는 말은 영 틀리지 만은 않은것 같다.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때 사랑은 완성된다. 이미 많은 것을 겪어버린 지연 입장에서는 완벽한 영재보다는 완벽하지 않은 준희가 오히려 나에게 뭔가를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 돼가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는 어떻게 보면 <쉐이프 오브 워터>(shape of water)와 닮아 있다. 판타지처럼 괴물이 나오고 하는 1차원적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말을 못 하는 주인공이 편견 없이 대하는 것과 새로운 삶의 방향을 향해 나아간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닮아있다. 뻔한 스토리를 뻔하지 않게 만들 수 리메인이 기대가 된다. 

 

평론가 평점

'~밖에 안 남았네'에서 '~이나 남았네'로 - 김철홍 ☆ 5

놀랍도록 퇴행적이다 - 이용철 ☆3

 

4 굿바이 입술

 

 

운명처럼 서로를 알아본 후 인디 밴드 '하루 레오'를 결성한 '하루'와 '레오' 그리고 그들의 음악에 빠져든 '시마'까지 영화는 그들의 결성과 해체 그리고 그 과정에서 깨닫게 되는 것들을 담았다. 그렇게 운명처럼 결성했던 밴드는 서로의 갈길을 인정하고 해체하기 위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투어 콘서트를 떠나게 된다. 결성과 헤어짐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이들의 성장을 만들어갈 영화 <굿바이 입술> 은 단순히 밴드 이야기가 아니라 밴드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일들을 다룬다. 하루와 레오가 처음 만났던 일들, 친밀감을 느꼈던 순간, 깊어졌던 우정, 서로의 재능에 대한 시기와 질투, 그로 인한 수많은 상처와 갈등과 복합적인 감정을 세심하게 다룬다. 마지막 콘서트를 다니며 다가올 이별에 대해 끝나고 나면 어떻게 보낼 수 있을까? 어떤 방법이 좋은 이별의 방법일까? 그 결말이 궁금하다. <도로로>, <바람에 젖은 여자>등을 연출한 아키히코 감독의 신작이 8월 27일 개봉한다.

 

평론가 평점

헤어질 때 깨닫는 소중함 - 김성훈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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