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nhj12311.tistory.com/296 [This is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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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우리나라 사람이 생각하기에 좀비물은 서양의 장르라 생각했다. 흐트러진 금발이며 하늘색 안구와 동태눈을 한채 멍한 눈으로 바라보는 그 눈빛은 서양 쪽에 더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다. 좀비란 부활한 시체를 뜻하는 단어로 인간에게서 영혼을 뽑아낸 존재였다. 지성을 잃어버린 좀비들은 주인의 명령에 복종해야 했으며 노동자로서 착취하거나 팔아버리기도 했다고 한다. 이건 어디까지나 옛날 부두교라는 흑인 노예들이 믿던 종교에서 만든 말이다. 하지만 대중매체에서 좀비는 좀 더 다르게 표현된다. 전염병과 원인모를 바이러스에 의해 이성을 완전히 상실하고 동물적인 감각만 남아있는 상태로, 아픔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인체가 썩은 상태로 죽은 것도 죽지 않은 것도 아닌 상태가 된다.

 

내가 처음 각인이 되었던 영화는 안성호 감독의 부산행 이라는 영화다. 한정된 공간과 멈추지 못하고 달려야만 하는 기차라는 설정과 맞물려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좀비 영화라는 게 사실 제작비가 많이 들고, 동양에서는 어울리지 않다는 인식 때문에 제작이 들어가기 힘들었는데, 연상호가 그전부터 준비했던 집으로 와 서울역이 주목을 받으며 부산행을 제작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그래서 나온 괜찮은 영화와 연이은 평단의 호평으로 아시아권의 좀비물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 이후로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킹덤이라는 드라마가 큰 성공을 거두고 한국의 좀비물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결과를 낳았다. 최근에는 유아인과 박신혜 주연의 살아있다 라는 좀비물이 개봉하고 연상호 감독의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한 반도라는 영화가 개봉해 있다. 오늘은 부산행 이전 한국에서 다뤘던 좀비물 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신촌좀비만화 2014년작

3명의 감독 3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된 이영화는 베를린과 베테랑 감독으로 유명한 류승완과 한지승 김태용 이 각각의 이야기를 맡았다. 하나의 영화가 좀비를 주제로 극을 이끌어 가지는 않지만 한지승이 연출한 <너를 봤어>라는 에피소드에서 좀비가 나온다. 알 수 없는 바이러스로 인해 생긴 세상에 치료제가 생겼지만, 좀비 출신 치료자와 인간이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가는 세상이다. 한번 좀비가 됐던 사람들은 치료 후 끔찍한 일을 지우려 약을 먹으면서 살아간다. 그때 당시 한국영화아카데미(KAFA)가 새로운 영화 기술을 전문 영화인들과 함께 연구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젝트 영화로서 순수 국내 기술로 높은 수준의 3D 옴니버스 영화로서 화재가 됐었다. 평론가들의 평론도 꽤나 괜찮았던 걸로 기억한다.

 

 

2 좀비스쿨 2014년작

학교를 점령해버린 좀비 무리들의 공격으로 살아남는 영화다. 창살 없는 학교, 그리고 모여있는 문제아, 서로를 참혹하게 물어뜯는 선생님 단순히 좀비물로 생존게임에 그치는 게 아니라 더 의미를 담았더라면 아쉬움이 남는 영화다. 아니면 고등학생에 억눌린 분노를 표출하는 거라면 또 그럴듯해 보이는데, 연기자들의 연기력과 부실한 내용이 영화를 망쳤다 보면 될듯하다. 

 

미스터좀비 포스터

 

4 미스터 좀비 2010년작

이수성 감독 작품으로 원풍연 배누리 주연의 공포, 코미디 영화다. 숨쉬는 것 빼고는 하는 게 없는 영철은 매일 하루하루 별 의미 없이 살아간다. 그렇게 하나 남은 가게와 그걸 모은 돈도 주식으로 날려버린 영철은 기어코 좀비에 물리는 상황까지 오게 된다. 이 세상에서는 좀비가 되어도 의식도 다 살아있고, 심지어 취준 좀비까지 있다. 취업에 지친 사람들 현상황에 적응 못해 백수가 된 사람들의 은유였을까?.. 좀비라는 취지에 맞지도 않고, 질질 끄는 스토리와 맞지도 않는 개연성으로 인해 최악의 평점을 가진 영화다.

 

이웃집좀비 포스터

 

5 이웃집 좀비 2010년작

이제 이 영화 이후로 소개할 80년대 영화 괴시 이후로 괜찮은 좀비영화가 나왔다는 평이 있다. 서양에서는 많은 좀비물이 나와 이미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어 소재가 없다고는 하지만, 그 말이 무색할 정도로 색다른 좀비물이다. 바이러스로 초토화된 서울, 그리고 정부는 즉각 계엄령을 선포하고 좀비를 말할 하려 하지만, 좀비 이기전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이웃으로써 그들을 지키려는 사람과 죽이려는 정부 간의 간극을 이야기하고 있다. 

 

괴시 포스터

 

6 괴시 1981년작

19801년 4월에 개봉한 강병구 감독의 괴시는 한국에서 최초로 좀비를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다. 강원도 깊은 산속에 위치한 별장에서 기이한 일이 벌어지는데, 죽은지 3일이나 된 사람들이 다시 되살아나 사람을 공격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기존에 우리가 알던 좀비물과는 다르게 여기서 나오는 좀비들은 중국의 강시처럼 손을 앞으로 쭉 뻗고 다닌다. 게다가 물려서 좀비가 되는 게 아닌 죽은 시체에 초음파가 전달되어 움직인다는 다소 이상한 설정이다. 그래도 빨간 조명이나 파란 조명을 적재적소에 위치해 음산한 느낌이 드는 연출은 지금 봐도 훌륭해 보인다. 그리고 왜 인지는 모르겠으나 태권도로 좀비를 죽이려는 씬도 존재한다. 총을 맞아도 죽지 않는 좀비에게 손 공격이 통할 리가 없다. 이 영화는 KMDb에 무료로 풀려있고, 다운로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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