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의 밤 ㅣ 엄태구와 차승원의 조화
차가운 분위기 속에 무겁게 느껴지는 공기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엄태구의 목소리가 메마른 땅이 갈라지듯 건조하다. 보는 나도 긴장되는 분위기다.(물론 예고편이다) 이런 엄태구의 목소리는 어둡고 축축한 분위기 누아르라는 장르의 마지막 퍼즐처럼 맞아 들어간다. 예고편 초입 복도 로비에 보이는 불빛은 그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현재 태구가 처한 상황을 동시에 말해주는 듯하다. 이곳에서 흘린 피 피한다고 다시 씻을 수 있을까? 간단한 줄거리를 말하자면 남대문에서 조직의 활동대장인 태구는 가정형편이 더 어려워지자 동생들을 돌보기 위해 조직생활을 청산하려 한다. 하지만 상대 북 성파의 농간으로 인해 두 동생이 죽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청산하려 했던 생각을 잠시 접고, 조직의 보스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한다. 뒤늦..